투자이야기/재테크

앉아서 돈버는 재태크 가능한가?

블루버스인베스트먼트 2025. 2. 6. 22:46
반응형

▣ 먼저 이 글은 특정 플랫폼에 대한 비하의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내용이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라는 것을 참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 우리 업계는 많이 힘들다. 고금리가 지속되다 보니 하이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벤처투자에 투자하려는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 그런 와중에 눈길을 끄는 광고가 계속 나를 찾아오고 있다. 연수익 19.0% 이자로 매월 수익금을 지급해준다는 광고가 유튜브에서 나를 끊임 없이 찾아온다.
 
우리 회사의 목표 수익률은 연평균 15% 달성이다.  투자조합의 최소 운용기간인 5년을 감안했을 때 그래도 2배는 벌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과거부터의 결과치를 도출해보니 실제로 약 2.3 수준의 Multiple(투자금액 / 회수금액)이 나왔다. 근데 이거 달성하기 참 힘들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그런데....19%라니??(투자기간은 우리랑 비슷하게 5년이다!!) 심지어 상도 많이 받고 투자기관으로부터 대규모의 투자도 유치를 했다고 하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진짜라면 나 다 그만두고 전재산 몰빵해서 편하게 남은 여생을 보내보고 싶다.  그래서 겸사겸사 다른 재테크 플랫폼을 표방하는 곳들도 같이 좀 찾아봤다. 
 

 
유튜브에 접속을 해보니 참 많이도 나온다. 그리고 참 조심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몇가지 자주 나오는 것들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자 전통의 강호 주식(선물옵션) 리딩방 먼저 알아보자. 난 증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8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그 누구도 기가막힌 투자기회를 남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해서 찾은 결과를 가지고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정보를 왜 굳이 남에게 알려주나? 
 
다음은 요즘 많이 나오는 상품권 투자다. 일단 내용을 들어보니 절반은 맞는 말이다. 상품권 유통업자들은 백화점 등 발행사로부터 할인받아 구매를 하는게 사실이다. 근데 내용을 보아하니 대부분의 홍보업체들은 적격 상품권 유통업자들은 아닌 것 같다. 상품권 구매에 투자하면 수익을 나누겠다는 광고들 같은데....투자금은 받아놓고 나중에 나눠주지 않으면?? 답이 없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돈을 내고 적격기관으로부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무조건 안전하고 수익을 볼 가능성도 높다.
 
다음은 금은 등과 같은 실물투자. 이건 답이 정해져 있다. 현물구매를 통해 탈세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거래소나 금융상품을 이용하는게 유리하다. 10% 부가세를 부담하면서 현물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각종 자동투자 플랫폼...앉아만 있어도 자산을 불려준다고 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앉아서 돈 멀어주는 것은 이자와 배당 밖에 없다. 심지어 이자와 배당을 위한 투자도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다.
 
자 이제 나를 설레게 만들었던 대망의 에너지투자 플랫폼에 대해서 알아보자.

 
투자하면 바로 다음 달부터 수익금을 분배해준다고 한다. 그것도 19%를!!!. 지금 가입하면 4%의 현금이벤트도 있다. 그리고 투자자의 자금으로만 운영하는 무차입 경영을 한다고 한다. 모든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기 위하여...
 
이러한 조건들을 모아놓고 보니 여기서부터 뭔가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과거 운용사 근무시절에 태양광 개발사업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기에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다.
 
첫째. 태양광을 신규로 건축하는 것을 '그린필드', 이미 구축된 태양광을 인수하는 것을 '브라운필드' 라고 한다. 근데 요 플랫폼은 그린필드 비중이 더 높다. 투자금으로 신규 태양광 건설을 꾸준하게 한다고 한다.  응?? 그럼 어떻게 가입 다음달부터 수익금이 나오는거지?
 
둘째. 무차입 경영. 부동산이나 SOC 같은 투자에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을 이용하여 사업을 진행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자본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런데 여기는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근데 참 이상하다. 투자자들의 투자금 거의 대부분이 자본이 아니라 차입금으로 처리가 되고 있다. 어마어마한 이자를 지급해 가면서...그냥 은행 대출을 이용하는게 더 효율적인거 아닌가?

 
셋째. 협동조합의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우리가 운용하는 투자조합과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그 성격은 완전하게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책임을 지는 조합원이 있느냐와 관리감독 기능이 있느냐인데 협동조합은 그런거 없다. 잘못되면? 모든 조합원이 사이좋게 손해를 보는 것이다.
 
해당 플랫폼의 구조에 대해서 한번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보았다.

 
 
회사는 본인들은 태양광 투자 플랫폼이라고 강조한다. 회사의 설명을 토대로 구조도를 만들어 보면 실제로 운영사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운영하는 플랫폼은 절연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것은 협동조합에 대해서 운영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의미이지 회사의 설명대로 운영사가 파산해도 협동조합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이해를 하면 안된다. 그리고 아마도 개인적인 추정이지만,,,운영사는 협동조합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태양광 시설을 설치(혹은 인수)하고 관리 및 운영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운영사는 무조건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공시자료를 보면 매출원가(테양광 운영비)와 판관비(협동조합 운영비용) 차감 후 영업이익이 58억 정도 된다. 약 2.7% 정도의 영업이익이다. 보통 태양광 프로젝트의 목표수익률이 5~6% 수준이다. 금융기관 차입을 포함해서 산출하는 수치다. 여긴 일반적인 태양광 프로젝트 보다도 수익성이 낮다.
 
그리고 여기서 대망의 영업외비용(이 돈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수익금이다) 156억을 차감하면 24년도에 97억의 손실이 발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투자자 돈으로 운영할게 아니라 60% 정도는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영업외비용을 확 줄여야 할 것 같은데 회사는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 한다. 모든 수익을 투자자(조합원)에게 주기 위해서...
 
그래서 나는 결론을 내렸다. 앉아서 쉽게 돈 벌겠다는 꼼수를 버리고 그냥 힘들어도 내가 하는 일 열심히 해서 연간 15%의 목표수익률 달성을 위해서 오늘도 밤잠 설치면서 달려보기로...

반응형